[일산보청기] 셀프피팅 보청기-OTC보청기의 정의와 개념, 도입배경

최근, 미국에서 주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는 OTC보청기의 보급관련 FDA승인절차와 함께 판매 관련 법안이 미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더 많은 미국의 난청인들이 부담없이 청각보조기구를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의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관련논의는 미미한 상황이지만 향후 보청기 시장의 확대와 함께 이러한 셀프피팅 보청기, OTC보청기에 대한 논의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셀프피팅 보청기는 무엇이며, 장·단점 및 관련연구 및 기술에 대한 대한청각학회에 웹진에 소개된 내용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2022년 8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FDA 를 통해 Over-the-counter(OTC) 보청기에 대한 기준을 확립하고 빠르면 10월부터 새로운 기준에 따라 OTC 보청기의 판매가 이루어 질 것이라는 역사적인 결정을 하였다. 이러한 결정으로 인하여 더 많은 난청을 가진 미국인들이 청각재활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OTC 보청기 시장의 확대와 함께 IT 기술의 발달과 코로나 판데믹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Teleaudiology 와 셀프피팅 보청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서는 이러한 셀프피팅 보청기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1. 셀프피팅 보청기란

 

선진국이든 개발도상국이든 여러 이유로 인력, 비용, 시설의 문제로 청각재활이 제한되게 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셀프피팅 보청기가 제안되게 되었는데, 1984년에 처음 청력검사가 가능하고 사용자의 세팅이 가능한 디지털 보청기 개념이 제안되었다. 이후 Convery 등은 2011년에 전문가의 도움이나 다른 피팅 하드웨어나 컴퓨터 등 보조기기가 필요없이 보청기 만으로 피팅을 하는 기기를 셀프피팅 보청기라고 정의하였다. 당시 BTE 형태의 보청기와 범용의 Fit-tip을 사용하여 보청기를 착용하고 그 상태에서 바로 청력검사를 시행하고 내부의 피팅 알고리즘과 트레이닝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피팅을 하고 이후에 사용자가 미세조정을 시행할 수 있는 개념의 보청기를 제안하였다.


이러한 셀프피팅 보청기의 피팅 과정에서 외부의 기기를 통해서 청력검사를 하고 보청기의 Gain setting은 전문가가 시행하고 미세조정은 사용자가 하는 보조적인 개념의 User-programmable device 와 보청기 자체만으로 청력검사, gain setting, 미세조정을 다 시행할 수 있는 Self-fitting device로 개념이 나뉘게 되었다.

 

[그림1] 셀프피팅 보청기의 피팅과정

 

2021년 음향기기로 유명한 Bose 회사에서는 처방이 필요 없고 셀프 피팅이 가능한 OTC 컨셉의 SoundControl 보청기를 출시하였다. 이 보청기는 RIC 형으로 18세 이상의 경도 및 중등도 난청의 환자에게 적용 가능하며 스마트폰으로 사용자가 직접 피팅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 앱에서는 볼륨조절, 마이크 방향성 조절, 모드설정, 고음역/저음역 볼륨조절을 할 수 있다. 다만, 이 보청기는 자체적인 청력검사를 지원하지 않고 충전식 배터리가 아닌 전통적인 배터리를 사용하고 휴대폰 전화를 받거나 소리를 스트리밍하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판데믹의 영향으로 현재 Bose 에서는 해당제품을 대한 판매를 중단하고 투자회사인 Lexie 회사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그림2] 2021년 출시된 Bose SoundControl 보청기

 

2. 셀프피팅보청기의 장점과 단점

 

이러한 셀프피팅 보청기의 장점은 전문인력을 이용하는 비용이나 이동의 소요가 감소됨으로써 비용이 감소하게 되고, 사용자가 자신만의 환경에서 세팅이 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개인에 최적화된 청각재활이 가능해진다는 것, 마지막으로 환자 자신의 노력으로 청각재활을 하게 되어 더욱 사용을 잘 하게 된다는 개념인 Psychological ownership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셀프피팅 보청기의 단점으로는 치료가 필요한 다른 난청을 유발하는 질환에 대한 선별없이 보청기만을 사용하게 될 수 있다는 점과, 부적절한 피팅으로 인해 환자의 청력에 더 악영향을 가할 수 있다는 것, 초기 피팅과 관리에는 여전히 전문가의 개입이 중요한데 이 부분이 간과된다는 것, 영유아, 인지기능 저하, 운동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에서는 사용이 힘들다는 점, 바로 사용가능한 범용성을 가지는 팁이나 배터리의 공급이 힘들 수 있다는 점이 있겠다.

 

3. 셀프피팅보청기와 관련된연구

 

셀프피팅 보청기에서는 보청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그대로에서 바로 청력검사를 하므로 일반적인 과정인 헤드폰으로 시행하는 청력검사와 다르게 환자가 듣는 환경 그대로에서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in situ hearing test 가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하여 Boymans 과 Dreschler는 2017년에 발표한 연구에서 20명의 경도난청 환자를 대상으로 in situ test를 시행해본 결과 1.5kHz, 2kHz 에서 검사-재검사 신뢰도가 적절하었고 전통적인 순음청력검사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고 보고하였다.

 

2018년 Keidser 와 Convery 가 보고한 문헌에서는 완전한 셀프피팅이 가능한 SoundWorld Solutions 회사의

companion 보청기를 사용하여 38명의 사용자가 조절한 그룹과 14명의 전문가가 조절한 그룹으로 나누어서 보청기 사용결과를 비교하었는데, 양 그룹에서 Gain, 어음명료도, 주관적 이득과 만족도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이 확인되었다. 다만 이 연구에서는 사용자가 피팅한 경우 유의하게 저음의 gain을 높인 것이 확인되었고, 인지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사용이 힘들었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그리고 Sabin 등이 2020년에 보고한 연구에서는 목걸이 형태의 구버전의 Bose 회사의 셀프피팅 보청기를 사용하여 사용자가 설정한 군과 전문가가 설정한 군에서 효과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사용이후의 설문지 결과에서도 차이를 보이지 않아서 사용자의 설정도 유효한 효과가 있었다고 하였다.

 

[그림3] 연구에서 사용된 셀프피팅 보청기들 - A) SoundWorld Solusions 회사의 Companion 보청기 B) 목걸이 형태의 Bose 회사의 이전 버전의 셀프피팅 보청기.

 

4. 일반적인 보청기에서 사용 가능한 셀프피팅 기술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대표적인 보청기 들에서도 완전한 셀프피팅 보청기 까지는 아니지만 세부적인 세팅을 사용자가 보청기를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용자의 사용패턴을 학습하여 그에 따른 세팅 값을 제공하는 기능이나 여러 상황에 따라 환자가 설정한 프로그램을 불러오는 기능, 주파수별 이득조절, 소음감소 기능 조절, 마이크 방향성 조절, 바람소리 감소 조절, 소리발생 (이명) 기능 조절 등이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다. 아래의 표1에서 대표적인 보청기 회사 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과 셀프피팅 보청기로 새로 발표된  Bose 사의 Soundcontrol 보청기과 GN 사의 Jabra enhance plus(국내발매 미정) 기기의 특성을 비교하였다.

 

표1 - 국내 주요 보청기 회사들과 새로 발매된 셀프피팅 기능 보청기들의 기능 비교

 

5. 앞으로 다가올 셀프피팅 보청기 기술과 준비해야 할 것들 

 

현재 음향기기 회사들이 경도난청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OTC 개념의 셀프피팅 보청기를 출시하고 있듯이 애플이나 삼성 등 스마트폰과 오디오기기를 모두 생산 판매할 수 있는 회사들이 Healthcare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면 보청기와 무선 이어버드를 결합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세계적인 기업들 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들의 사용관련 빅데이터를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하여 소리구분이나 소음감소 및 피팅 전략에도 개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OTC 보청기 시장의 확장으로 경도나 중등도난청 환자들에게서 셀프피팅 기능이 강조된 보청기가 보급될 것이 기대되며 기술의 발달이 이어지면 진정한 의미에서 자체 청력검사와 gain 조정, 상황에 따라 미세조정이 가능한 셀프피팅 보청기가 출시되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셀프피팅 보청기가 무분별하게 사용될 경우 난청의 원인감별 없는 보청기 사용으로 이어져 환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적절한 기준이 설정되지 않을 경우 무분별한 신규업체 난립으로 환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을 것이며, 셀프피팅 보청기의 신뢰성, 효과성 사후관리에 대한 검증도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부분들이 준비가 된다면 환자들에게 있어 새로운 청각재활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될 것이므로 이를 준비해 나가야 하겠다.

 

 

* 출처 : 대한청각학회 웹진21호  - 최신의학지견3  <셀프피팅보청기에 대하여>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임상부교수 - 이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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