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관련 의학정보-9] 메니에르병 (Meniere's disease)

 

Q 01 : 갑자기 귀가 멍멍해지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서 잘 안들리는 느낌이 있고 빙빙도는 어지럼증이 반복되었습니다. 왜 그런가요?

A : 재발성 현훈(빙빙 도는 어지럼증), 이명, 청력 감소, 귀의 압박감(이폐색증) 등이 나타나면 메니에르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메니에르병은 초기에는 돌발성 난청(갑자기 나타나는 난청 질환으로, 어지럼이 동반될 수 있음)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주로 일회성으로 발생하는 돌발성 난청과는 다르게 반복되는 어지럼의 호전과 악화가 청각 증상(이명, 이충만감, 청력 감소)과 동반되어 나타난다면, 메니에르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원인은 귓속에 있는 내림프의 항상성 이상(내림프액의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내이수종을 유발함)으로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그림 참조). 말초성 전정 질환 중 가장 경과가 좋지 않고 재발이 빈번한 경우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림] 메니에르병의 병리학적 소견

Q 02 : 메니에르병은 어떻게 진단할 수 있나요?

A : 메니에르병은 앞에서 설명한 특징적인 증상들로 진단하게 됩니다. 메니에르병이 원인이 불분명하면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가지고 있는 증후군 형태이기 때문에, 검사를 통한 소견으로 진단하는 것보다는 환자의 특징적인 증상으로 진단하게 되며, 1995년 미국 이비인후과 학회에서 제시한 지침에 따라 병의 등급을 정하게 됩니다. 모든 검사가 불필요한 것은 아니며, 환자의 증상 및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많은 검사들을 시행하게 됩니다. 급성 어지럼증을 호소할 때에는 비디오 안진검사기를 통해 어지럼의 정도를 파악하고, 난청이나 이며,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이 있을 때에는 청력검사를 하여 난청의 정도를 파악하게 됩니다.

 

Q 03 : 메니에르병에서는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평생 먹어야 하나요?

A : 메니에르병에서 약물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질환의 단계와 증상에 따라 여러 종류의 약물을 사용하게 됩니다.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치료 약물로는 이뇨제가 있으며, 이뇨제에도 작용 기전에 따라 여러 가지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는 이뇨제를 사용하는 경우,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통해 전해질 불균형의 부작용 발생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메니에르병에서 유지요법으로 항히스타민제, 혈액순환제 또는 혈관확장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안정기에 유지요법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메니에르병에서 이뇨제 등 여러 가지 약물을 사용할 때, 3개월간 약물 요법을 시행함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없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치료들을 적용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급성기 어지럼 증상에 사용하는 약물은 신경안정제, 항히스타민제, 진토제 등의 약물로 급성기 증상이 호전된 경우에는 약물을 중단하게 됩니다.

 

메니에르병에서 급성 난청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제 또한 단기적으로 사용하여 청력의 회복을 도모하게 됩니다. 보통 스테로이드제는 약물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고용량의 단기요법 후 감량요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Q 04 : 메니에르병의 치료 방법 중 약물 외의 치료방법은 없나요?

A : 메니에르병은 초기에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교정(저염식 권장, 술, 담배, 카페인 피하기, 스트레스 및 과로 피하기)을 시행하지만, 이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의 경우 다양한 치료들을 시도합니다. 이때, 청력이 치료의 결정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청력이 좋은 경우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이나 내림프낭 감압술을 시행할 수 있으나, 청력이 일정 수준 이상 악화된 경우에는 고실내 겐타마이신 주입술(약물을 통한 전정세포의 파괴, 그림참조)이나 미로절제술을 통해 어지럼을 더 이상 느끼지 않도록 해주게 됩니다. 드물게, 청력이 정상일 경우 어지럼증의 발생을 막기 위해 두개창술을 시행하여 전정신경을 절단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그림] 고실내 약물 주입술 

그림설명 : 약물요법에 의해서도 어지럼증이 재발할 경우 고실내에 스테로이드나

겐타마이신을 주입하여 어지럼증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Q 05 : 메니에르병은 대부분 재발이 잘된다고 하는데, 얼마나 재발하나요?

A : 메니에르병은 재발성 어지럼 및 청력의 변화가 특징인 질환으로, 치료경과가 양호하지 않은 경우에는 재발이 매우 잦을 수 있으며, 치료 경과가 좋은 경우에도 완치 기준을 2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의 증상 여부로 판정하므로 재발에 대한 기준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약물 치료로 80~90%에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약 10% 해당하는 진행하는 메니에르병 환자의 경우, 질환의 경과가 매우 불량하여 오랜 시간 어지럼증이 발생하며,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Q 06 : 메니에르병의 재발을 막을 방법은 없나요? 주의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 메니에르병은 재발성 어지럼등 원인질환 중에서 가장 재발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재발이 잦고 그 증상이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서 예방에 대한 지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재발을 예방하기 위하여 음주, 흡연, 카페인을 멀리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철저히 하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밖에 저염식(하루 1g 이하) 및 다량의 수분 섭취 등의 식이요법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과도한 저염식과 이뇨제의 사용으로 손발이 저리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오렌지주스나 바나나를 섭취하여 증상의 호전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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