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자가면역질환, 우리몸을 지탱하는 힘 - 류마티스관절염, 면역력, 스트레스 외

본 내용은 국민건강보호 <건강보험 2023.06 : Vol.296>에 수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지금 주의해야 할 자가면역질환

 

면역력은 우리 몸을 지탱하는 힘이다. 지난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떠오른 단어 중 하나가 '면역력'일 것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감기, 독감, 대상포진 등에도 노출되기 쉽다. 면역력은 '우리 몸을 지켜주는 똑똑한 시스템'이다. 면역 시스템은 우리가 우리 몸을 돌보지 않는 사이에도 우리의 몸을 묵묵히 챙기고 있는 시스템이다. 

 

자가면역질환은 보통난치·희귀질환으로 불리는 탓에 진단받는 이들은 절망, 두려움 등을 먼저 느낀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박필규 교수는 "몸의 이상증상이 있을 때 바로 병원을 찾아 서둘러 진단을 받고 꾸준히 치료하면 평범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가 자가면역질환 관련 질문에 답해주었다.

 

 

Q1 :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대부분은 증상이 몇 주 이내로 호전되지만 일부에서는 감염일로부터 4주 이상 다양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롱 코비드(Long Covid)'는 바이러스에 의해 유도된 자가면역질환으로 분석된다고 하는데, 관련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

A1 : 중중 코로나19를 앓았던 사람 중 코로나19 발병 후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심장, 폐, 신장, 피부, 뇌 등 다기관 증후군(소아 및 청소년에게 발생하는 다기관, 즉 여러 장기에 염증을 일으키는 증후군) 또는 자가면역질환을 경험하는 것이 캐나다의 맥마스터대학,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공동 연구팀의 연구에서 보고됐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롱 코비드 환자들의 혈액은 자가면역질환 환자와 유사한 특징을 보입니다. 코로나19 환자 중 약 30%는 감염 1년 뒤에도 자가항체나 사이토카인이 지속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이토카인은 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입니다.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는 롱 코비드 환자는 자가면역질환 여부를 검사할 필요가 있음을 나타내는 연구 결과입니다.

 

Q2 : 류마티스 관절염과 루푸스 질환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나요? 또한 베제트병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생길 수 있나요?

A2 : 루푸스와 류마티스 관절염은 동시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문헌에 따르면 Rhupus(Rheumatoid arthritis+Lupus)는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루푸스에서 나타나는 '증상'이 한 환자에게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실제로 존재하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류마티스 관절염과 베체트병은 완전히 별개의 질환입니다. 하지만 베체트병 증상 중 관절통이 있으므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혼돈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Q3 :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비타민 D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유는 무엇인가요?

A3 : 비타민 D는 우리 몸의 칼슘대사에 중요한 역활을 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입니다. 즉,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D는 뼈의 건강과 세포대사, 면역기능을 유지하고, 염증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흔히 알고 있듯 비타민 D를 보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햇볕을 쬐는 것입니다. 햇볕을 쬐지 않고 어두컴컴한 실내에서만 머문다면 결국은 비타민 D 결핍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비타민 D는 피부로 자외선을 흡수해 생성되며, 약 20% 정도는 음식으로 섭취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일반인보다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다고 보고 되는데,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비타민 D 부족과 심혈관질환 위험도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만 지금까지 알려진 심혈관질환의 전통적인 위험인자로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증가한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으며, 여러 연구 결과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일반인보다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은 경향이 있고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비타민 D 결핍이 심혈관질환의 대사 위험 인자와 관련 있다고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여러 임상 연구에서 비타민 D 결핍이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고, 감소된 혈중 비타민 D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혈관내피세포의 기능부전을 일으켰습니다. 또 비타민 D 보충은 이러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비타민 D를 보충하여 장기적으로 심혈관질환의 발생이 줄어드는지를 확인하는 대단위 임상연구가 필요하지만, 비타민 D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가격도 저렴하므로 혈중 비타민 D를 측정해 결핍이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신경 써서 비타민 D를 보충한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Q4 : 면역력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이 있나요?

A4 : 코로나의 장기간 유행으로 '면역력'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 덕분에 관련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성장했습니다. 식품의약안전처에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을 평가하는 부서가 있습니다.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건강기능식품 종합정보포털에서 국내 유통 가능한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심의 허가를 거친 건강기능식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주의해야 할 것은 이런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은 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효과 정도를 기대하면서 보다 근본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Q5 : 자가면역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A5 : 자가면역질환은 환자의 자가면역 시스템과 관련이 있습니다. 환자마다 진행 정도나 경과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치료하기도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완치는 없지만 과잉된 면역 반응을 억제하고 통증이나 염증을 줄이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바른 생활 습관을 실천한다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선에서 충분히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은 두려워하고 낙담하기보다 긍정의 마음가짐으로 적극적으로 성실히 관리하고 치료하며 지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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