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관련 의학정보-6] 이관기능장애와 개방성 이관

Q 01 : 이관기능장애라는 말이 생소한데 이는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인가요?

A : 이관이란 유스타키오관(Eustachian tube)이라고 불리우며, 코의 뒤쪽 부분인 비인강과 중이를 연결하는 관입니다. 이관은 평상시에는 대개 닫혀있다가, 우리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 이관이 능동적으로 열려 중이의 압력이 대기압과 같게 평행이 이루어집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이관의 중이환기 및 압력조절 기능이 떨어진 경우를 이관기능장애라고 통칭합니다. 이관은 상황에 맞게 닫힘과 열림이 조절되어야 하는데, 이 기능이 조절되지 않으면 닫혀있어야 할 상황에도 불구하고 계속 열려있거나, 열려야 할 상황에도 계속 닫혀있어 이충만감 외에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는 자가장청 증상을 호소합니다. 원인은 이관의 비정상적인 구조, 구개 근육의 이상으로 발생하지만, 이상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위와같은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체중의 급작스러운 감소, 출산 후, 혹은 항암치료나 두개내 방사선 치료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관협착증은 이관의 비인강쪽 입구가 아데노이드 비대나 비인두 종양 또는 외상으로 막히거나, 심한 감기, 비염 등으로 주변이 많이 부었을 때 발생합니다. 선천적으로 구개열이 있는 경우 이관을 열어주는 구개 근육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협착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림설명(이관의 구조) : 정상인의 경우 이관은 코 뒤에 있는 입구를 통해 중이의 환기를 담당합니다. 평상시에는 닫혀 있지만 침을 삼킬 때 잠깐 열려서 환기가 됩니다. 이러한 환기가 안 될 경우에는 중이에 음압이 걸리며 귀가 먹먹하게 되고, 물이 차게 되어 중이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관이 비정상적으로 항상 열려있게 되는 이관개방증의 경우에는 이관이 항상 열려있게 되어 숨쉬는 소리가 들리거나 본인의 말소리가 크게 들리고, 숨쉬는 압력을 고막을 통해 느끼게 되어 귀가 먹먹하게 됩니다.

 

Q 02 : 비행기 탔을 때 귀가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 이관기능장애가 있을 경우, 비행기가 하강할 때 중이강의 기압이 떨어지게 되어 부피가 감소하여 고막의 함몰이 발생하며 귀의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는 신속하게 비인강의 압력을 높여 이관을 통해 공기가 중이강으로 들어가도록 하여 주변 압력과 같게 해야 합니다. 비행기가 하강할 때 귀가 먹먹해지면, 코와 입을 막고 바람을 세게 부는 발살바법을 시행해서 중이 내의 압력을 맞춰주거나, 비행기 하강 전에 점막수축제를 사용하여 이관의 기능이 원활하도록 하면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방법이 효과가 없을 경우, 비행기를 타기 전에 고막절개를 하거나 중이환기관을 삽입하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껌이나 사탕을 먹여 침을 자주 삼키면 이관이 자주 열려 쉽게 압력을 맞출 수 있습니다.

 

Q 03 : 기압성 중이염을 치료하지 않는 경우에는 어떻게 되나요?

A : 비행기를 탔을 때처럼 주변의 압력이 급격히 변화됨에 따라 발생하는 중이염을 기압성 중이염이라고 일컫는데, 이로 인해 전음성 난청과 이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침을 자주 삼키거나, 껌을 씹거나, 발살바법을 시행하는 등 앞서 언급한 방법으로 이관이 열리게 되어 중이강 내의 음압 상태가 해결이 되면 더 이상의 병적 진행은 없습니다. 하지만 음압 상태가 지속되게 된다면 중이 안에 있는 점막이 붓고 모세혈관이 팽창하게 되면서 중이강 내로 삼출액이 고이게 되고 삼출성 중이염으로 발전하게 될 수 도 있습니다. 내시경으로 고막을 보게 되면 일반적인 중이염 소견이 보이거나 출혈로 인해 고막이 보라색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수술적으로 중이강 내 점액 및 염증을 제거하고 중이 환기관 삽입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Q 04 : 귀가 먹먹하고 물이 꽉 찬 것처럼 느껴지는데 어떤 질병 때문인가요?

A : 귀가 먹먹한 느낌을 이충만감이라고 하는데,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이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 중이에 염증으로 인한 삼출물이 차는 삼출성 중이염에서 특징적으로 이충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관기능의 장애로 인해 이관 협착증 또는 이관 개방증 등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게 이충만감을 호소합니다. 중이 뿐만 아니라, 내이의 병변에 의해서도 이충만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낮은 주파수 음역의 저음역 난청을 특징으로 하는 메니에르병에서 이충만감은 흔한 증상 중 하나이며,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에서 저음역에 국한된 난청이 있을 경우에 이충만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반고리관피열증후군에서도 이충만감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Q 05 :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이관 개방증을 의심할 수 있나요?

A : 이관 개방증은 평상시에는 닫혀있고 침을 삼킬 때만 열려야 할 이관이 항상 열려있는 경우로,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귀가 먹먹한 느낌(이충만감)과 본인의 말소리가 크게 울려 들리는 증상입니다. 드물게 이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할 경우 코로 숨쉴 때 본인의 숨소리가 울려서 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저절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운동 후나 장시간 대화 후에 생길 수 있고, 코막힘을 완화시키는 약을 오래 사용한 후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본인의 말소리가 크게 울려 들리는 증상은 특히 'ㅁ, ㄴ'과 같은 비음을 발음할 때 심해지고, 이 증상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에 지장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이 지속적이지 않고 간헐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이나 알러지성 비염에 의해 비인두 점막의 부종이 발생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06 : 이관 개방증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A : 앞에서 말씀드린 특징적인 증상을 가진 환자에서, 이내시경으로 고막을 관찰하면서 반대측 콧구멍을 막고 한쪽 코로만 숨을 쉬게 하였을 때 열려있는 이관을 통해 압력의 변화가 고막에 영향을 주게 됨으로써, 고막이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적이지 않기 때문에 막상 환자분이 진료를 볼 당시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몇 분간 운동을 한 후에 검사를 하면 특징적인 소견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Q 07 : 이관 개방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A : 먼저 증상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코막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비충혈 억제제나 스테로이드 비강 분무액을 장기간 사용해 왔다면 이를 중지하고, 이를 생리식염수 등으로 바꾸어 분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도움이 되며, 특히 운동 후에는 반드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급격한 체중감소와 함께 이관 개방증이 새롭게 생겼다면 체중감소의 원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관 개방증의 치료 목적으로 일부러 살을 찌우지는 않습니다. 위와 같은 내과적 치료가 충분한 증상의 호전을 가져오지 못할 경우 다양한 수술적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Q 08 : 이관 개방증의 수술적 치료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 중이 환기관 삽입술이 과거부터 많이 시도되었으며, 이를 통해 이충만감과 숨쉴 때 고막이 움직이는 현상은 많이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말할 때 본인의 목소리가 울려 들리는 증상은 크게 호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 이관의 비인두쪽 개구부를 수술적으로 좁히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비인두쪽 입구에 자가 조직이나 필러 등을 점막하 주사를 하는 방법과 전기소작 후 자가 지방이식을 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적응증이 제시가 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으신 후 주치의와 상의하여 수술 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편한보청기 일산센터 031-994-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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