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관련 의학정보-5] 돌발성 난청의 발생원인과 치료

Q 01 : 돌발성 난청은 어떤 병인가요?

A : 돌발성 난청이란 병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갑자기 발생'하는 '난청'으로 대부분은 한 쪽 귀에 발생하고, 보통 난청과 함께 '윙'하거나 '삐'하는 등의 이명(귀울음)이 동반되며, 환자에 따라 난청보다는 갑자기 생긴 이명이나 이충만감(귀가 먹먹함)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약 20~60%의 환자에서는 어지럼증이나 현기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돌발성 난청은 해마다 인구 10만명 당 5~10명 정도 발생하며, 어느 나이에도 올 수 있지만 30~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02 :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 : 대부분의 경우에서 직접적인 원인을 찾기가 어려우며, 아직까지 이 병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동물실험과 임상적 경험을 토대로 알려진 가설들을 보면, 바이러스로 인한 신경의 염증이나 달팽이관의 미세혈관 염증 등이 주된 원인으로 생각되며, 이외에도 달팽이관 내의 와우막이라는 중요한 구조가 파열되거나 자가면역성 질환에 의해서 생긴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드물지만 청신경 종양이라는 뇌종양에 의해서 돌발성 난청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03 :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돌발성 난청이 발생할 수 있나요?

A : 심한 스트레스가 돌발성 난청을 초래할 수 있다는 가설이 있지만, 아직 그 증거가 미약하여 가능성 정도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 가설에 의하면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자율신경계 부전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이 방출되고, 이로 인하여 내인의 혈관이 수축됨에 따라 달팽이관 내의 유모세포의 산소결핍을 초래하여 돌발성 난청이 발생하게 된다는 가설입니다.

 

Q 04 : 돌발성 난청은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병인가요?

A : 돌발성 난청은 조기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돌발성 난청이 발생한 후 치료의 시작시기가 청력회복의 예후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발생 2주 이내에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시작 시간은 빠르면 빠를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따라서 돌발성 난청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당뇨병이나 간질환이 있는 분들은 경구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에 대해 취약하므로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입원이 어려운 경우에는 통원치료를 통해서 치료를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Q 05 : 돌발성 난청이 의심되면 어떤 검사를 받게 되나요?

A : 기본적인 병력 청취와 이경검사를 하며 청력 손실의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각종 청력검사를 시행합니다. 병력 및 청력검사에서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원인이 될만한 내과적인 질환을 살펴보기 위해 각종 혈액검사와 염증성 질환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필요한 경우에 따라 청신경종양에 대한 확인을 위해 MRI 등의 영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Q 06 : 돌발성 난청에서 MRI 촬영은 왜 필요한가요?

A : 돌발성 난청 환자의 약 5%가 내이도 및 소뇌교각의 종양인 청신경종양이 원인입니다. 청신경종양으로 인한 돌발성 난청 환자의 대부분은 호소하는 증상이나 양상 등이 다른 원인의 돌발성 난청 환자군과 유사하기 때문에 MRI를 통해서만 확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극히 드물지만 어지럼증이 동반된 경우, 뇌경색에 의해 돌발성 난청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감별을 위해서도 MRI가 필요합니다. 청신경종양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나 방사선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뇌경색의 경우에도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므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Q 07 : 돌발성 난청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A : 대개 원인이 불명확하므로 완치를 보장하는 확실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여러 가지 치료법들이 사용되지만, 스테로이드 요법이 그 치료 효과를 인정받는 대표적인 치료법입니다. 고용량의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1~2주간 사용하는 치료법이 주로 사용되며, 최근에는 주사기를 통해서 고막 내의 중이강에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혈액순환 개선제, 혈관 확장제, 항바이러스제, 이뇨제 등을 복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고압산소치료나 성상신경차단술 등이 시도되기도 합니다. 치료시기에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면 술과 담배를 금하고, 저염식, 고단백 식이를 권유합니다.

 

[그림: 고실내 스테로이드 약물 주입술]

 

Q 08 : 스테로이드 치료 부작용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A : 경구 스테로이드제로 치료하는 경우에는 고용량으로 시작하여 점점 용량을 줄여나가며 10~14일 가량 단기간으로 사용하게 되므로 심각한 부작용은 거의 없지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스테로이드 복용이 끝나면 호전됩니다.

 

1) 안면 홍조 및 부종, 여드름

2) 위장관 불편감, 소화성 궤양

3) 식욕부진, 불편, 심계항진

4) 출혈 경향

5) 당뇨병 악화 및 유발

6) 지방간, 간수치 상승

7) 안과 합병증(백내장, 녹내장)

 

당뇨나 고혈압,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기저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하여 약제를 사용합니다.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의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로 인한 부작용은 거의 없으나, 매우 드물지만 고막이 영구히 천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막천공은 고막재건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므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한 청력의 호전의 가능성과 이러한 부작용과의 경중을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09 : 돌발성 난청을 치료하면 어느 정도 청력회복이 가능한가요?

A : 돌발성 난청은 빨리 치료를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1/3의 환자는 정상청력으로 완전한 회복을 보이며 1/3의 환자는 청력은 개선되지만 정상으로의 회복은 되지 못하며 1/3의 환자는 치료를 해도 청력의 호전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치료를 하기 전에는 예후를 예측하기가 어려워 가능한 치료를 다 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Q 10 : 치료에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추후에 어떤 추가 치료를 해볼 수 있나요?

A : 돌발성 난청이 발생한 후 2~3개월이 지나도 청력의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난청이 고정된 것으로 간주하여 청각보조기구를 통한 청각재활을 고려해야 합니다. 돌발성 난청이 발생한 귀의 청력이 어느 정도 남아있을 경우에는 보청기를 통한 청각 재활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만일 청력이 거의 돌아오지 않아 심한 난청이 남은 경우에는 일반적인 보청기 착용은 어렵고, CROS 보청기라는 특수한 보청기를 착용하거나 이식형 골도보청기 등의 도움을 받을 수가 있는데 이것은 난청이 있는 쪽에서 들어오는 소리를 반대쪽의 정상 청력인 달팽이관을 통해서 듣게 하는 청각재활 방법입니다. 양측의 난청이 있고 회복되지 않으며 보청기로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라면 인공와우이식(cochlear implant)을 고려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Q 11 : 돌발성 난청이 반대쪽 귀에도 생길 수 있나요?

A : 반대쪽 귀에도 돌발성 난청이 발생하는 비율은 돌발성 난청 환자 전체에서 약 5% 미만으로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측성에 비해 고령에서, 그리고 당뇨병 및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 양측성으로 나타날 확률이 좀 더 높으며 회복률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12 : 돌발성 난청이 유전될 가능성이 있나요?

A : 유전성 혹은 면역성 난청과 감별이 필요하며, 돌발성 난청은 유전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13 : 생활곳에서 돌발성 난청 환자가 주의할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 그리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생활이 도움이 되겠으며, 소음이 심한 공간에 있는 경우에는 피하거나 귀마개를 하고, 이어폰의 사용을 최대한 삼가하는 등 소음에 대한 노출을 줄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에 대한 예방과 조절이 도움이 됩니다.

 


이편한보청기 일산센터 031-994-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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