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성뇌간유발반응 검사(ABR)와 보청기 착용의 문제 - 이편한보청기

청각장애는 의사소통에 지장을 초래하는 장애의 하나로 나이가 어릴 때 발생할수록 언어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청각장애인이 생활하는 공간은 그들만이 모여있는 공간이 아니라 건청인과 공존하는 공간으로, 청력 손실로 인한 언어 발달의 지체는 청각장애인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불이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청각장애를 지닌 유소아에게 재활 및 특수교육을 조기에 실시하여 사회 생활에 대비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청각장애의 조기 발견과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대 의학의 발달로 신생아들의 청각장애 진단이 과거에 비해 쉬워졌고, 장애 상태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비교적 가능해졌습니다.

 

[이미지] 유소아 청성뇌간반응(ABR)검사 장면

 

성인에게 사용되는 청력검사로는 주관적 청력검사인 순음청력검사 (Pure Tone Audiometry)와 언어청력검사(Speech Audiometry) 등이 있고, 객관적 청력검사인 임피던스청력검사(Impedance Audiometry)와 이음향방사검사(Otoacoustic Emission) 그리고, 뇌간유발반응청력검사 (Brainstem Evoked Response Audiometry, BERA or ABR) 등이 있습니다. 

 

유소아에게는 성인에게 실시되는 객관적 청력검사와 소리에 대한 반응을 관찰하는 행동관찰검사(Behavior test), 또는 유희청력검사(Play Audiometry) 등을 실시합니다. 행동관찰검사는 청력 역치를 측정한다기보다는 최소지각수준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유희청력검사는 유소아가 소리에 대해 알아야 하고, 검사자와 적절한 라포도 형성되어야 합니다.

 

보청기 선택을 위해서는 주파수별 청력 역치를 알아야 하는데, 그리고 이 주파수별 청력 역치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정확한 청력 검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유소아에 대한 청력검사는 검사자와 피검자 사이의 협조가 성인과 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주관적 청력검사보다는 객관적 청력검사인 뇌간유발반응청력검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소아에 대해서는 임피던스청력검사와 이음향방사검사를 통해 청력 손실의 유무를 판별합니다. 그리고, 뇌간유발반응 청력검사를 통해 청력 손실 정도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검사는 중·저주파수 범위의 청력 역치에 대해서는 정확히 검사할 수 없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림] ABR검사 기록지

뇌간유발반응청력검사 결과만으로 보청기를 착용시켰을 때의 문제점은 이전의 여러 문헌에도 나와 있지만, 주파수별 검사가 가능한 filtered click 음 등은 피검자가 지니고 있는 청력 역치 보다 주파수 별로 최소 9.7dB에서 최대 56.6dB까지 높게 측정 되어, 그 값의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원하는 청력 역치를 정확히 알아볼 수가 없고, 임상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click 음은 주파수별 검사가 가능한 자극음보다 비교적 정확한 청력 역치를 알아볼 수는 있지만, 그 결과가 고주파 부분에 제한되어 주파수별 역치는 측정 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뇌간유발반응청력검사는 주파수별 청력 역치를 구하는데 적합한 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 검사 결과만으로는 보청기의 적절한 증폭량을 결정할 수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 뇌간유발반응청력검사 결과로 보청기를 착용시킬 경우에 중·저주파수에 대해서는 추측에 의해 증폭 정도를 결정해야하기 때문에 주파수에 따라서는 적절한 증폭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진] 청성놔간반응검사 시행장면 - BERA(ABR)

정상청력을 가진 사람에게 가청 범위 중 저주파수 부분은 그대로 두고 고주파수 부분만 증폭시켜 들려주거나 그 반대의 상황으로 소리를 들려주면, 입력된 소리는 변형되어 부정확하게 전달되어 소리에 대한 분별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청각장애인에게 일률적으로 모든 주파수 소리를 동일하게 증폭시키는 보청기를 착용시킨다면, 청각장애인의 청력손실 형태에 따라서 입력된 소리가 변형된 채로 전달되어 소리의 명료도가 떨어져 어음분별력이 저하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과대 증폭으로 필요 이상의 큰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지니고 있던 잔청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연구 결과, 뇌간유발반응청력검사에서 NR의 같은 청력 역치를 나타냈던 유소아에게 유희청력검사를 실시했을 때, 이들은 서로 다른 형태의 청력 역치를 나타내, 서로 다른 증폭량의 보청기가 요구됨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뇌간유발반응청력검사 결과만으로는 다양한 청력 형태를 다 알아볼 수 없기 때문에, 이 검사 결과만으로 보청기의 증폭량을 결정했을 때, 보청기의 과대 증폭이나 과소 증폭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보청기는 청각장애를 치유하거나 정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리의 증폭을 통하여 청력 손실을 보완하고, 청력 역치를 낮춰서 보다 쉽게 의사소통을 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청각장애인에게 보청기로써 소리를 증폭시키고자 하는 경우 각 주파수별 청력 손실 정도를 파악하여 입력된 소리가 변형되지 않은 채로 전달될 수 있도록 주파수별로 적절한 양을 증폭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이편한보청기 일산청각센터 031-994-2544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