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환경소음(지하철 실내소음)하에서 음향기기 사용에 따른 소음속 어음 인지변화

지하철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입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교통 체증의 급증 및 고유가로 인한 주유비의 부담으로 지하철이 가장 정확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하철 소음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대비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더욱이 최근 스마트폰 등 휴대용 음향기기의 급속한 발전으로 지하철 내 탑승객들의 대부분은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IT 세계 최강국인 국내의 휴대폰 음향기기 시장에서도 다양한 기능을 지닌 휴대폰들의 시장 점유율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급속한 디지털화로 인해 영상을 물론 음향기기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의 보급이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남녀 1,480명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휴대폰 음향기기 사용시간을 조사한 결과, 1시간 이상 사용자가 전체의 약 60% (1~3시간 48.7%, 3시간 이상 10.8%)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환경 소음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로서 현대인들의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점차 인식되고 있습니다.

 

청각장애를 야기하는 소음성난청은 유전적 혹은 선천적 요인이 아닌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후천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소음성난청은  대부분 일정 강도 이상의 소리에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발생하며, 난청의 정도가 심해지면 대화할 때 상대방의 말소리가 작거나 명료하게 들리지 않아 의사소통 및 학습 장애 등이 발생되는 만큼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환경소음의 무절제한 노출이 청력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보고는 익히 알려져 있지만, 지하철 실내 소음과 휴대용 음향기기 음량에 따른 이중 소음 노출에 대한 탑승객들의 청력손실 여부는 많은 연구들에서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이에 근거하여 지하철 탑승객이 일정기간 동안 지하철 실내소음에 노출된 채 반복적으로 음악을 듣는 습관이 지속될 시 일시적인 어음인지력 저하의 위험이 예상됩니다.

소음성난청 연구의 화두는 직업적 요인에서 비직업적 요인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소음성난청 연구들은 산업 재해 및 복상과 관련하여 산업체, 공장, 군부대를 중심으로 직업적 소음 노출에 집중해 왔으나, 최근 선진국의 연구 동향을 살펴보면 일반인들의 여가 소음 노출에 대한 관심이 점차 부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선진국에서는 수년 전 부터 각종 기기에 일정 이상 강도의 소음 노출이 누적될 시 일반인들에게 발생 가능한 소음성난청에 대해 권고 기준을 마련해 오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2002년 부터 휴대용 음향기기의 음량제한 기준을 100 dBA로 적용해 왔으며, 미국산업안전보건청(OSHA)도 100 dBA에서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청력손실이 발생한다는 하용한계 기준을 법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의 취미활동과 관련하여 휴대용 음향기기와 헤드셋 착용의 소음노출은 단기적으로는 대화방해, 수면방해, 학습장애, 직업 능력 저하와 신체적 이상 변화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청력에 유해한 영향을 일으켜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을 저해합니다.

 

젊은 건청 성인들의 음향기기 사용에 대한 일시적 청력역치 변동과 회복정도를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약 100 dBA 내외의 고강도에서 4시간 정도 음악을 청취한 그룹에서 4,000Hz 주파수 대역의 뚜렷한 일시적 청력 손실이 나타났습니다. 비록 일시적 청력 손실 발생 후 4시간 동안의 휴식을 취하여 일정 정도 청력이 회복되었지만, 연구에 참여한 33명 전원이 청력을 회복하는 데는 약1주일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는 음향기기를 통한 고강도의 노출이 소음성난청을 특징지을 수 있는청력도의 형태를 보여주었고 노출기간에 비하여 회복기간이 길게 소요되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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