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국내 보청기 청각산업 보고서 - KoreaTrak 데이터 : 2부 (이편한보청기)

국내 청각산업 발전을 위한 국내의 보청기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통계 데이터(KoreaTrack)를 분석한 보고서를 이번 포스팅부터 4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합니다. 본 내용은 대한청각학회 웹진 20호(2022년)에 수록된 디만트코리아(주) 오티콘 박진균 대표의 글을 수록하였습니다.

 

② 보청기 보급률

보청기 시장 규모에 직결되는 보청기 보급률은 일반적으로 난청이 있는 그룹에서의 보청기 보급률을 말하는데  Korea Trak에서 우리나라 보청기 보급률은 36,6%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2015년 국내 연구 12.6%에 비하면 상당히 개선된 수치입니다. 2015 년도에 비하여 현재 보청기 보급률은 실제로 상당히 개선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5년 11월 보청기 급여 기준 금액이 34 만원에서 131만원으로 크게 확대된 이후 [그림 4]와 같이 청각장애인 등록 비율이 증가하였고 급여 보청기 구매 건수도 2,8배 이상으로 상당히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구대비 우리나라 보청기 시장은 다른 나라에 비하여 낮은 편에 속하지만 낮게 조사된 난청 유병률로 인하여 보청기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즉 낮은 난청 유병률 상태에서 난청이 있다고 자가 평가한 사람들은 이미 상당히 난청이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렇기에 이들 중 보청기 사용 비율 또한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③ 청력검사 이력 및 방문처

청력검사 이력 및 방문처 청력검사 이력에 대한 데이터는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총 12,606명의 응답자 중 64%가 [그림 5]와 같이 5년 이내 청력검사를 받았다고 응답하였습니다. 특히 1년 이내 청력 검사를 받았다는 응답자도 35%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여줍니다. 이 수치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더라도 꽤 높은 수치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KoreaTrak에서 말하는 청력검사가 진단검사인지 간단한 선별검사인지는 구분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포인트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높은 수치가 나온 것은 직장인 종합건강검진의 선별 청력검사가 포함되었기 때문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해 봅니다. 이는 청력 검사를 어디서 받았냐는 질문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간접적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림 6]은 청력 검사를 받기 위해 응답자들이 어떤 곳을 방문했는지를 보여주는 데이터입니다. 전체 응답자 중 42%가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33%가 가정의학과 의사를 뽑았는데, 개인 주치의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굳이 가정의학과를 선택한 것은 직장인 종합건강검진으로 청각선별검사를 받고 마지막에 상담해 주는 일반의를 가정의학과 의사로 판단했을을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유가 어찌하던 분명한 사실은 보청기 판매점 보다는 병/의원에서 이루어진 청력검사 횟수가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이는 보청기 구매자 대부분이 보청기 판매점에서 보청기를 구매하더라도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보청기 구매 전이나 후에 병원을 들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보청기 판매점들과 이비인후과 병원이 왜 함께 공존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데이터입니다.

 

2. 보청기 사용자/미사용자 현황

 

 ① 보청기 구매처

KoreaTrak에서 보청기 구매처에 대한 데이터는 청력 검사를 어디서 받았는 지에 대한 응답 데이터와 함께 살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림 7]은 보청기 사용자들이 보청기를 어디서 구매했는지, 그리고 보청기 미사용자들의 경우 보청기를 구매한다면 어디를 방문하여 보청기를 구매할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청력검사를 받았다는 응답률은 [그림 6]에서처럼 무려 75%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보청기 사용자들에게 보청기를 어디서 구매하었는지, 보청기 미사용자들에게는 앞으로 어디서 구매하겠는지를 문의하였을 때는, 무려 56%, 67%가 보청기 판매점을 선택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눈 여겨봐야 하는 포인트는 병의원급 청력검사율이 75%었는데 이들을 통한 보청기 구매율은 불과 29%로 매우 낮은 수치었다는 것입니다. 종합해보자면 진단부터 보청기 구매까지 우리나라 난청인들은 상당히 실리적인 것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으며 진단, 상담, 청력검사를 위해 병/의원을 방문하지만 보청기 구매는 판매점을 선호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난청인들의 실리주의를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문항이 있는데, [그림 8]은 보청기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대한 답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도적으로 이비인후과 전문의라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즉 구매 결정까지 병/의원의 역할이 상당히 크지만, 보청기 실제 판매는 보청기 판매점이 높다는 것을 데이터의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소비자 심리적 상태를 잘 분석하여 활용하면 병원과 보청기 판매자간 공생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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