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보고] 배경음악은 일의 집중도를 높이는데 효과가 있을까?

최근 ASR(Audiology and Speech Research)에 보고된 청각학 연구논문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카페 등에서 작업 또는 공부시에 나오는 배경음악이 청취자의 집중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와 관련한 다소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어 소개를 해 볼까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객관적인 방법으로 특정 가능한 인과 요인을 찾기 위한 추가 연구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음악 장르와 개별 음악 성향이 카페에서 배경 음악을 발표할 때 청취자의 주의 집중 능력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뒷받침 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커피가 현대인들의 삶의 일부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카페는 복합 공간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신문 기사에 따르면 20~30대 젊은 계층에게 카페는 지인과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는 장소가 아닌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코피스족(카페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 카공족(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 등 신조어의  생성은 이러한 사회·문화적 트렌드를 반영한다. 일례로, 미국 시카고의 한 카페에서는 무분별한 카공족과 코피스족의 증가로 인해 수익 면에서 손해를 보는 영업주들이 ‘No laptops allowed’라는 문구를 벽면에 붙이고 카페 사용 시간을 2시간 이하로 제한하는 운동도 펼치고 있다.

 

왜 사람들은 카페에서 일 혹은 공부하는 것을 선호할까? 그이유를 여러 선행연구들의 결과들로 종합해 보면, 카페 내에존재하는 적당량의 소음과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는 창의적인 인지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커피 속 카페인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그중에서도 카페 내의 적당한 소음, 즉 잔잔히 흐르는 음악은 젊은이들이 숨소리 없는 고요하고 답답한 도서관에서 머무는 시간을 현저히 줄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Rauscher et al.(1993)의 모차르트 효과 이론과 Thompson et al.(2001)의 각성 및 무드 가설에 근거하여, 음악 청취시 청자의 각성 상태 및 정서에 따른 집중력의 변화에 대한 관심은 음악 청취와 집중력 간의 유의미한 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들로 구체화되었다. Jang & Lee(2008)는 음악 장르가 청자의 집중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연구 대상자들을 클래식 음악, 바이노럴비트음, 가요를 듣는 세 개의 하위 그룹들로 나누어 뇌전도(electroencephalogram)를 적용하여 측정된 뇌파 집중 지표 간 차이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바이노럴비트음을 들은 그룹이 가장 높은 집중력을 나타내어, 적당량의 리듬감이 지속될 때 청자가 집중력을 잘 유지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그 밖의 연구, 음악 청취가 중학생들의 주의집중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 Kang(2013)의 연구에서는 배경음악을 들은 그룹에서 자기 통제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즉, 음악이 존재하되 매우 적극적인 청취를 유도하는 전경음악보다는 무의식적으로 청자들을 자극하는 배경음악이 학생들의 집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배경음악이 존재하지만 빠르지 않은 음악에 노출될 때 청자의 주의집중력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고 결론 지었다. 그러나 힙합과 클래식 음악에 노출되는 동안에 TOEFL시험을 실시한 Tze & Chou(2010) 연구에서는 오히려 음악을 듣지 않고 시험을 시행한 그룹에서 가장 높은 TOEFL 점수를 나타내어 배경음악의 존재가 오히려 청자의 선택적 주의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상반된 결론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선행연구들 간 다소 상이한 결과들은 2~3개의 국한된 음악 장르에서 주의집중력을 측정하였기에 유의미하지만단편적인 결론을 내렸다는 한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각성은 음악의 고저, 빠르기, 강도에 반응하는 자율신경계의 생리적인 각성과 인지적 반응으로 인한 정서적각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더불어 음악의 음향학적 특성은 청자의 각성과 감정에 영향을 미쳐 집중력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즉, 음악에 대한 정서를 청자의 각성 및 감정과 결부하여 네 가지 유형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높은 각성과 부정적 감정의 음악은 분노, 짜증, 공포의 반응을, 낮은 각성과 부정적 감정의 음악은 우울감의 반응을 이끌며, 높은 각성과 긍정적 감정의 음악은 즐겁고 신나는 반응을, 낮은 각성과 긍정적 감정의 음악은 평화로운 반응을 이끌어 낸다. 이러한 음악 청취에 따른 개인의 정서적 상태를 고려하여, 배경음악이 청자의 특정 기능의 수행에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주는지 고려할 필요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앞서 언급한 선행연구들에서는 음악 장르를 구체적으로 세분화하지 못하였거나, 청자의 선호 음악을 고려할 때 개인적인 성향을 조사하지 못했거나, 개인별 학습 성향을 고려하지 못한 채 성급한 결론을 도출하였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음악의 주파수적 특성이나 개개인의 선호음악 청취 여부들을 포함하고 생리적 각성의 구성 요소인 음악의 빠르기, 가사 유무, 음향학적 특성 등을 고려하여 음악 장르를 보다 구체적으로 세분화하고 이러한 배경음악의 특징에 따른 청자들의 주의집중력의 차이를 보다 다각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이하 중략>

 

 

연구의 한계 및 후속 연구제안

 

본 연구에서는 배경음악에 따른 청자의 주의집중력을 알아보는 초기 연구로서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갖고 있다.

 

첫째,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국내 음악의 트렌드로 인해 장르 분류의 모호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정통 장르를 찾아보기 힘든 최근 국내 대중음악 상황을 고려해 보았을 때, 음악 선호도 설문지 작성 시 장르에 대한 개인의 기준이 달랐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룹 음악 선정에 있어서는 록/발라드 혹은 댄스/발라드와 같은 혼합된 장르의 곡을 배제하였지만, 음악선호도 설문지 작성 시 장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예시를 추가하였다면 보다 더 정확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배경음악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음악장르와 특정 음악의 정서, 각성에 대한 수치화된 과학적 분석은 부재하다. 장르 선호도 조사를 통해 정서와 각성에 대해 보완하였지만, 각성이라는 정신적 요소를 높고/낮음이라는 음악요소와 구조에 대한 해석적 측정 혹은 정서적 각성이라는 개인적 측정으로는 음악이 인지적 과제 수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은 과학적 객관성을 갖기 어렵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음악 장르와 특정 음악에 대한 청자의 각성과 정서에 대한 보다 과학적 접근을 시도하여 음악에 대한 각성과 정서를 정량화하며, 장르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와 예시를 바탕으로 연구 대상자에게 음악 장르에 대한 기준을 보완해야 하겠다. 이를 보완한다면 장르와 선호도의 상호 관련성을 보다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로 사료된다. 

 


이편한보청기 청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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