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청각 작업기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이편한보청기 청각센터

의학의 발달과 함께 인간의 수명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서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에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3%를 차지함으로써 고령화사회(aging society), 2018년에 65세 이상의 인구가 14.3%에 이르러 고령사회가 되어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20%를 넘는 초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사회에서 주로 귀의 해부학적 이상이나 병인적 이유, 직업적 소음 및 비직업적인 일상생활에서 소음 노출, 그리고 연령의 증가 등이 원인이 되어 난청이 발생한다. 노인성 난청은 다른 난청에 비해 의사소통을 더 제한되게 만든다. 이는 고음 청력역치 상승의 특성을 보이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서로 다른 주파수를 구별하는 능력이 저하되고, 중추신경계의 노화로 인해 어음인지도가 저하 되기 때문이다.

 

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노인 인구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난청은 노인에게 있어서 3번째로 많이 나타나는 문제이다. 노화에 따른 청력의 변화는 청년 집단에 비해 노인 집단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이러한 변화는 언어인지력의 차이로 나타난다.

 

인지장애가 작업기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 작업기억은 짧은 시간 동안 정보를 저장하고 조작하는 것으로서 의사결정, 추론, 문제해결, 학습 등과 같은 고차적인 인지처리 과정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작업기억은 복잡한 인지 조작 활동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특히 노인에게서 볼 수 있는 경미한 인지장애나 치매 환자의 병리는 작업기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지기능 저하 및 치매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요인 으로 저학력, 흡연, 당뇨병, 신체활동 부족, 고혈압, 중년 비만, 우 울증, 사회적 고립 등이 있다. 이러한 위험인자는 특히 중년 말 기 및 노년기의 인지능력과 관련이 있다.

 

노인의 언어인지에 대한 어려움은 청년과는 달리 그 정도가 크고, 일상생활의 의사소통에도 영향을 미쳐 노인의 가족과의 관계 및 사회적으로도 고립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노화로 인하여 말초청각뿐만 아니라 중추청각 처리 능력도 저하되기 때문에 언어인지와 관련된 여러 문제가 발생 한다. 노인의 어음역의 청력저하와 더불어 특징적인 고음역의 더 큰 청력손 실은 특히 불리한 청취 조건에서 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작업기억(working memory)과 같은 실행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작업기억은 주어진 정보를 일시적으로 저장하여 과제를 수행 하기 위한 인지적 능력으로 의사소통 능력과 관련이 깊으며, 구체적으로 새로운 정보들을 이미 알고 있는 자신의 기억이나 청력 등을 통하여 장기기억으로 가기 전 일시적으로 저장하게 되는 과정과 관련된 능력을 일컫는다. 작업 기억은 인간이 즉각적으로 환경을 이해하고, 심리적으로 표상하도록 하며, 과거의 경험에 관한 정보를 보유하게 한다. 또한 새로운 지식 습득, 문제 해결, 목표 구성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노화는 뇌의 구조를 변화시키고, 기대하지 않았던 사건에 대 해 적절한 반응선택과 반응실행 능력에 손상을 준다. 이러한 손상의 주요 영역 중 하나가 작업기억이다. 연령 증가에 따라 정보처리 조작에서 속도가 저하되고, 이러한 처리 속도 저하는 다양한 인지 과제 수행능력 저하의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작업기억은 크게 시공간 스케치판(visuospatial sketchpad)과 음운회로(phonological loop)의 두 체계가 있다. 음운회로는 청각적 정보를 유지하고 처리하는 역할을 하는 청감각 저장소 (auditory sensory store)로 작업기억을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청각학적 분야와 관련이 깊은 음운회로는 작업기억 의 하위체계로 기억체계가 말(speech)에 기초해 있으며, 외부에서 오는 정보 중 감각저장소에 입력된 정보는 중간 단계의 단기 기억으로 들어가서 암송되어야만 장기기억으로 저장된다. 그러나 단기기억에 저장할 수 있는 정보의 용량에는 한계가 있는데, 그 용량은 기억폭(memory span)으로 즉각적으로 반복할 수 있는 정보의 수를 말한다. 기억폭 측정은 숫자 폭(digit span), 단어 폭(word span), 문장 폭(listening span) 등 청각-언어적 처리과정과 관련한 작업기억 과제를 청각적으로 제시하여 측정 할 수 있다.

 

이처럼 작업기억은 정보의 임시저장 및 조작의 기초가 되며 인지 및 일상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중요하다. 노년의 작업기억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나 모든 종류의 정보에 대해 똑같이 발생하는지 아니면 특정 유형의 정보에 대해 더 두드러지는지 논란이 있다. 고령자의 작업기억은 복잡성이 낮은 작업에 비해 고도로 복잡한 언어 작업에서 더 낮은 경향을 보인다. 청각처리 과정에서 노인의 기능 저하는 부분적으로 작업기억 기능에 기인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인지 저하 때문일 수 있다. 경증에서 중등도의 청력손실은 소음속의 말하기와 같은 특정 청각처리 작업의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며 노인의 청각처리 장애가 청각의 말초 결손과 관련될 수 있다.

 

작업기억은 노인 인구집단에서 청각과 인지기능의 영향으로 저하되며, 작업기능과 관련한 인지기능은 연령, 학력 등과 상호 작용을 한다. 특히 언어성(verval) 작업기억은 청각처리 과정에서 청력의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노인의 작업기억은 단순한 나이의 문제가 아니며 청력과 관련성이 크나 교육과 인지기능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학습과 인지기능을 강화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고음역의 청력역치도 평균청력과 더불어 독립적으로 작업기억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자연적인 노화가 아닌 소음에 의한 고음역의 청력저하를 예방하는 의미가 크다고 보여진다.

 

이러한 작업기억, 난청, 의사소통 능력과 관련한 연구는 국외에서는 활발하게 이루어져 노인 인구의 난청의 적극적 중재에 중요한 자료가 되나 현재 국내에서 노인 인구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 참조 연구논문 (REFERENCES)

KyooSang Kim, Jae Hee Lee, Junghwa Bahng : Factors Affecting the Auditory Working Memory of the Elderl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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