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증상 없어도 안심할 수 없는 대표적 신장질환 알아보기

본 내용은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 2021.06 : Vol.272>에 수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신장질환은 많은 사람들이 평소 신장에 무관심하거나 신장질환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신장질환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만큼 만만하게 여기면 안 된다.

 

치료 받으면 신장 기능 회복 가능 : 급성신부전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어 여러 가지 전신적 문제를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급성신부전은 발생 빈도는 낮지만 일단 일어나면 매우 위중하다. 몸의 노폐물이 체내에 남아 체액의 항상성을 유지하지 못해 생명이 위독해 질 수 있으며,  질소화합물이 혈액 또는 체내에 남아 고질소혈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만성신부전(콩팥기능부족)과 달리 급성신부전은 발병 원인이 제거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신장 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

 

발병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신장 자체에는 이상이 없으나 신장으로 가는 혈류의 감소로 인한 경우(과다 출혈, 심한 구토, 이뇨제 장기 복용, 췌장염이나 복막염, 패혈증 등), 신장 자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사구체질환, 신장세뇨관질환, 신혈관질환 등)와 신장에는 문제가 없지만 요로에 막힌 부분이 있는 경우(요로결석, 요로 계통의 종양, 선천적 기형 등) 등이 신부전을 일으키는 주요원인이다.

 

주요 증상 Check
하루 소변량이 300~400ml 이하인 핍뇨, 50~100ml 이하인 무뇨, 식욕부진, 오심, 구토, 손떨림, 전신 권태감,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등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 급성신우신염

신장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한 요로감염증을 급성신우신염이라고 한다. 대표적 발병 원인은 대장균이다. 장에서 배설된 대장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으로 들어가 방광염이 생기고, 이후 신장까지 올라가 급성신우신염을 일으키는 것. 유독 여름철에 급성신우신염의 발생이 급증한다.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소변량이 줄어 방광에 소변이 오래 머물면서 세균에 쉽게 노출된다. 또 물놀이 과정에서 물에 떠다니는 세균이 몸속을 침범해 급성신우신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2~3주 안에 완치되지만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면 만성신우신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주요 증상 Check
고열, 구토, 요통, 오심,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긴박뇨,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뇨, 하루 8회 이상 오줌을 누는 빈뇨나 혈뇨 등

 

소변으로 많은 단백질이 빠져나가는  : 신증후군

신장 사구체에 문제가 발생해 다량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것을 말한다. 단백뇨로 인해 몸속 단백질이 소실되면 저알부민혈증이 발생하고, 그 결과 전신부종, 고지질혈증을 유발한다. 신증후군과 사구체신염을 명확하게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이 같은 임상증후군이 나타나면 일괄적으로 신증후군이라 부른다.

 

증상에 따라 특별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과 전신질환을 동반하는 이차성 신증후군으로 나눈다. 이차성 신증후군의 가장 대표적 원인은 당뇨이며,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에서 발병 13년 이후 환자의 약 25~50%에서 단백뇨가 시작된다. 그 외에 세균 감염, 류마티스성관절염, 임신중독증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B형감염으로 인한 신증후군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주요 증상 Check
단백뇨로 인한 탁한 소변, 눈 주위 등 얼굴 부위와 다리에 나타나는 부종, 체중 증가, 식욕부지느 복통, 설사 등

 

소변에 피와 거품이 보인다면 조심  : 사구체신염

신장의 여과 부위인 사구체에 염증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신장의 기능이 저하된 신장질환을 총칭한다. 다른 말로 사구체염, 신장염, 신염이라고도 부르며, 발병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사구체신염은 세균 감염이 대표적 원인이며, 그 외에도 바이러스, 약물, 기타 병원체 감염과 어느정도 관계가 있다. 병원체 감염 자체가 원인이라기 보다는 감염 결과 체내에 생긴 면역반응이 원인이다. 

 

5~15세 아동˙청소년에게 주로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낮아진다. 진단이 비교적 간단하고, 완치율이 높아 걱정할 만한 질병은 아니지만, 진단이 늦거나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만성화되어 완치하기 힘들 수도 있다. 만성사구체신염은 1년 이상 장기간 진행되어 병세가 나타나며, 만성신부전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신증후군에서 신손상이 진행되어 발생할 수 있으며, 미세 변화형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구체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진단을 받은 뒤에는 이미 만성사구체신염으로 발전해 발병 원인, 시기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 Check
급성사구체신염 : 감기나 편도염, 피부화농 등이 발생한 지 10일 후 핍뇨, 혈뇨, 단백뇨 등이 나타남. 부종과 고혈압
만성사구체신염 : 초기에는 혈뇨, 단백뇨 등 소변검사상 이상만 있다가 부종과 고혈압이 발생함.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만성신부전이 나타나 식욕부진, 오심, 구토, 쉽게 피곤하고 전신 쇠약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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