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 괴롭히는 정신 건강질환 '마음의 병' - 공황장애, 알코올 질환, 조현병, 강박장애

흔히, 아프다고 말하는 것은 몸의 어느 한 부분이 이상증세로 인해 고통을 수반하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몸이 아프듯이 마음도 아프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경험에 기반하지 않으면 잘 알기도 어렵고,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지만, 여전히 껄끄러운 시선을 보내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정신 건강과 관련한 질환은 누구나 겪을 수 있으며, 또 주변에서 증상을 겪는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어렇듯 최근 많이 언급하는 대표적 '마음의 병'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 vol. 271>에 소개된 내용을 통해 살펴봅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공포감 공황장애

갑자기 놀라거나 마음이 불안정할 때 흔히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공황장애는 이와 조금 다른 개념이다. 심한 불안 발작과 함께 다양한 신체 증상이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불안장애 중 하나다. 공황 발작이 예상치 못하게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특별한 스트레스나 신체적 원인으로 일어난 발작이 아니라면 공황장애로 진단한다. 공황 발작이 시작되면 특별히 위협을 느낄 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극도의 공포와 함께 죽을 것 같은 고통을 겪기도 한다. 또 증상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기에 다시 발작을 겪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크다.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 차질이 생기며, 심한 경우 사회 활동도 두려워할 수 있다.

 

공황발작 진단 리스트

다음 증상 중 네 가지 이상이 갑자기 발생해 10분 이내에 최고조에 달한 경험이 있다면 공황 발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호흡이 가빠지거나 숨이 막히는 듯하다.

○  어지러워 휘청거리거나 졸도할 것 같다.

○  맥박이 빨라지거나 심장이 마구 뛴다.

○  손발이나 몸이 떨린다.

○  땀이 난다.

○  누가 목을 조르는 것처럼 질식할 것 같다.

○  메스껍거나 토할 것 같다.

○  다른 세상에 온 듯하거나 자신이 달라진 느낌이 든다.

○  손발이 저리고 마비되는 것 같다.

○  몸에서 열이 나거나 오한이 든다.

○  가슴 부위에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낀다.

○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낀다.

○  미쳐버리거나 자제력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

 

좋을 때나 슬플 때나 찾는 술  알코올 사용장애

자꾸 피해를 대서라도 술을 찾는다면 흔히 알코올중독이라 부르는 알코올 사용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알코올에 대한 금단과 내성이 남은 상태에서 조절 능력을 상실해 음주에 대한 병적 집착이 지속되는 것을 알코올 사용장애라 한다. 신체적·심리적·사회적 기능이 손상되는 만성적 행동장애로, 환자 스스로 음주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 알코올 사용장애가 지속되면 여러 가지 휴우증과 합병증이 생기고, 이것이 다시 스트레스가 되어 음주을 조장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주요증상 Check

내성(같은 용량의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경우 등), 금단증상, 과도한 집착, 강박적 사용(직장에 출근하지 못하는 등 음주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도 계속 술을 마시는 행위)

 

술 좋아하는 나, 이대로 괜찮을까?  : 알코올 사용장애 자가 진단 리스트

다음 일곱가지 증상 중 세 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알코올 사용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생겼다.

○  알코올에 대한 금단증상이 있다.

○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술을 오래마신다.

○  술을 끊거나 조절하려 해도 성공하지 못한다.

○  술이 깨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  술 때문에 중요한 사회적, 직업적 활동을 하지 못한다.

○  술을 마셔서 건강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데도 계속 마신다.

 

혼란스러운 머릿속 현악기를 조율하는 조현병

자꾸 사회적으로 거부감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2011년 정신분열증을 조현병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조현의 사전적 의미는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뜻이다. 이는 조현병 환자의 모습이 현악기가 정상적으로 조율되지 못했을 때처럼 혼란스러운 상태와 같다는 데서 이름 붙인 것이다.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함께 사회적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만성적 경과를 보이는 까닭에 환자나 가족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지만, 약물 치료를 꾸준히 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완치를 위해선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병을 방치하면 일반인에 비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고, 생활 습관을 관리하기 어려워 당뇨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주요증상 Check

망상(누군가 나를 해치려 한다고 믿는 피해망상, 지나가는 사람들이 내 얘기를 수군댄다고 믿는 관계망상 등), 환각(환청), 부적절하거나 혼란스러운 생각과 행동(무더운 날 옷을 여러 겹 껴입는 등)

 

특정 행동을 수차례 반복하는 강박장애

강박장애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떠올라 불안감을 느끼고, 이를 없애기 위해 강박적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외출 시 현관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았다는 생각에 다시 가서 확인하는 행동을 수차례 반복한다. 확인하기, 숫자 세기, 손 씻기, 대칭 맞추기 등 강박적 행동은 일시적 편안함을 느끼게 할 뿐 결과적으로는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스스로도 자신의 행동이 지나치다는 것을 알기에 그만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심하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받는다. 

 

주요증상 Check

오염·청결 강박행동 : 씻는 행동을 반복하는 등 오염에 대한 공포

확인 강박행동 : 의심이 드는 것을 반복적으로 확인

반복 행동 :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행동을 번갈아 반복(옷을 입었다 벗기 등)

정렬 행동 : 물건의 위치나 배열이 바르지 않으면 불안해 함

모아두는 행동 : 물건을 모으기만 하고 버리지 못함

강박적 생각 : 폭력적·성적 생각을 반복하거나, 특정 단어를 떠올리거나, 숫자를 셈

 

참고 :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 vol.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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