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당뇨병, 고혈압, 합병증 관련 궁금증 사실과 오해

 

본 내용은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 2021.12 : Vol.278>에 수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평소엔 예방이 1순위, 진단후엔 혈당 관리가 우선순위!

 

2015년 기준, 전체인구 중 252만 명을 차지했던 당뇨병 환자가 2020년에는 81만명 증가한 333만 명으로 나타났다. 통계에서 알 수 있듯 이제 당뇨병은 방심하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 되었다. 게다가 한 번 걸리면 평생 관리가 필요하기에 이런저런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다음에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Q1 :  당뇨병은 완치가 불가능하다던데, 그러면 평생 관리해야 하나요?

혈당을 조절하는 장기로 가장 중요하는 것은 췌장의 베타 세포입니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 세포가 반 정도 망가지고 죽어 재생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 혈당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즉, 당뇨병이라고 진단할 정도로 혈당이 올랐다면 이미 췌장 세포의 손상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뇨병은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이 베타 세포가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혈당을 조절하는 생활을 한다면 그럭저럭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과식을 하거나,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받거나, 노화가 진행되거나 하여 혈당이 오르는 순간은 언제든 찾아옵니다. 주로 이때 당뇨병이 진단되는 것이죠. 한편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거나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해 근육이나 간장, 지방 세포의 혈당 조절기능이 튼튼하다면 혈당이 건강한 범위 안에 들 수 있지만, 이는 현대인에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뇨병은 한번 진단받으면 평생 관리에야 하는 병이 맞습니다. 게다가 췌장 세포는 혈당 조절이 불량할수록 남은 세포들까지 더욱 빨리 많이 망가지게 됩니다. 즉, 혈당 조절이 잘 되는 상태일수록 췌장 세포의 기능과 수가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집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노화로 인해 늙거나 죽어가는 세포까지 막기는 힘듭니다. 근육, 간장, 지방, 징방 세포의 노화도 혈당 조절이 불량한 방향으로 진행되죠. 때문에 당뇨병은 평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Q2 : 외근이 잦다보니 자가혈당 측정이 쉽지 않아요. 꼭 시간마다 측정해야 하나요?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이로 인한 합병증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할 경우 수명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합병증이 생기는 이유는 혈당이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는 정도가 심하고 노출 시간이 길어질 때 혈당의 영향을 받는 다른 세포까지 손상되고 그 정도가 쌓이면 기능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죠. 즉, 혈당 조절은 하루 24시간 동안 건강한 혈당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기에 게을리 할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24시간 연속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계가 나와 환자들이 사용하기도 하죠.

다만, 당뇨병의 유병기간이 길지 않고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은, 비교적 췌장의 베타 세포 기능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경우에는 혈당의 폭이 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식전, 식후 2시간, 취침 전 혈당을 측정해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 치료의 적당함을 평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생활이 규칙적인 경우도 정도가 비슷할 것이므로 자주 잴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생활이 불규칙하고 식습관 변화가 심한 경우 혈당을 자주 재서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고 식습관이나 운동, 약물의 변경을 고려해 혈당을 조절해야 합니다.

1형 당뇨병의 경우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해 인슐린 용량을 조절함으로써 혈당 조절이 개선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때문에 연속혈당측정기는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2형 당뇨병의 경우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해 혈당 조절이 개선되었다는 충분한 연구 자료가 없다 보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자가혈당 측정은 내가 무엇을 바꿔야 하나, 식사량과 메뉴는 적당한가, 식간이 길지는 않는가, 운동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은가 등을 스스로 점검하고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입니다. 혈당 검사만 하고 행동의 변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큰 효용이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Q3 :  주위에서 보면 당뇨병이 있는 사람 대부분 고혈압도 있던데요. 당뇨병에 걸리면 무조건 고혈압도 따라오나요?

무조건 따라오지는 않습니다만, 당뇨병이나 고혈압의 발병 요인 중 '인슐인 저항성'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보니 사촌 정도의 질병으로 생각되며 발병 사례도 흔합니다.

2형 당뇨병 환자를 살펴보면 비만인 경우가 많아 고혈압이 동반되기도 하며, 가족력상 고혈압이 있어 유전적인 경향도 많습니다. 또한 당뇨병 합병증으로 신기능 장애가 동반되면 혈압 조절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함께 있다면 매일 아침 공복에 혈당을 재고, 소변을 보고 방광을 비운 후 혈압을 재면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4 :  당뇨병 진단을 받고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 중입니다. 결혼 후 임신을 계획중인데 현재 복용 중인 약을 끊어야 할까요?

당연한 얘기지만, 산모에게 당뇨병 약제를 투여해 태아의 안전을 연구할 수는 없습니다. 다마 인슐린은 태반을 통과하지 않기에 인슐린 자체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여겨집니다. 따라서 산모의 당뇨병은 인슐린으로 조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가장 좋은 사례는 임신 전에 정상 수준으로 혈당을 조절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한 후 임신을 계획하는 것입니다. 임신을 하면 태반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물질이 나와 혈당조절이 잘 되던 사람들도 혈당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임신기간에 혈당 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 태아의 발육과 기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출산 후 자라는 동안, 성인이 된 후에도 대사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임신 중 혈당 조절 목표는 공복에 60~95mg/dL,  식후 2시간에는 120mg/dL 미만입니다. 혈당은 매끼니 공복, 식후 2시간으로 6번까지 측정하거나, 가장 혈당이 높은 식후 1시간을 측정해 140mg/dL 이하로 맞추기도 합니다. 임신 중 혈당 관리는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해 맞춤 식단, 운동 처방, 인슐린 치료 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Q5 :  당뇨병 합병증 때문에 실명할 수 있다던데 사실인가요?

당뇨병 합병증은 여러 가지로 나타납니다. 그 중 눈에 나타나는 합병증으로는 백내장,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이 있습니다. 백내장은 노화가 주원인이지만 당뇨병이 있어 혈당 조절이 불량해지면 젊은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비증식성 망막병증은 망막의 작은 혈관들이 약해져 혈장 성분의 누출이 생기거나 혈관이 막혀 영양 공급이 중단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시력감퇴가 서서히 점진적으로 일어나기에 특별한 증세를 느끼지 못합니다.

증식성 망막병증은 혈액 순환이 좋지 않은 부위에 신생혈관이 생기고, 그곳에서 발생되는 출혈로 갑작스럽게 시력저하가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최악의 경우 혈관 증식으로 인해 망막이 찢어지거나 출혈이 심해지면서 시야가 찌그러져 보이거나 반토막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다른 장기의 합병증과 마찬가지로 망막증은 시력까지 손상을 입기 전에는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처럼 눈에 나타나는 당뇨병 합병증은 정확한 발병 시기를 알 수 없기에 2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과 동시에 안과 진료를 권유합니다. 아울러 안과 합병증이 없어도 매년 안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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