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속도에 따른 난청인의 문장지각에 미치는 영향 - 일산보청기

청각장애인(난청인)은 청각에 관여하는 기관의 이상으로 말 소리 지각에 어려움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의사소통의 과정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산출하는 연쇄과정으로 이루어지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이 세가지 단계가 모두 잘 수행되어야 한다. 즉 말을 명료하게 산출하고 산출된 말을 잘 받아들여야 한다.

 

 

화자가 산출한 말이 청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방법을 말 명료도라고 하는데, 보청기 착용에 앞서 난청인의 청력상태를 평가할때, 순음에 대한 평가, 검사와 함깨 어음에 대한 인지도를 측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참고자료로서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말의 명료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조음을 포함하는 분절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말속도, 휴지의 길이와 위치, 억양과 같은 초분절적인 요소들이 포함된다 할 수 있다.  휴지의 길이를 포함한 전체 말속도는 의사소통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대개 정상 화자들은 자신의 말을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말소리를 느리게 조절한다.

 

Longhurst와 Siegel은 두 사람이 서로를 보지 못하는 다른 방에서 마이크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실험을 하였는데,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음을 느낄 때 말하는 속도를 느리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나이가 아주 많거나 적은 사람과 이야기를 하거나 모국어가 다른 사람, 언어 장애가 있는 사람, 또는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과 이야기를 할 때에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Picheny 등은 첫 번째 연구에서 사람들에게 청각장애인에게 말을 들려주겠다고 하고 대화를 해보도록 하였다. 그 결과 사람들은 건청인과 대화를 할 때에와는 다르게 청각장애인이 잘 알아듣게 하기 위해서 좀 더 명확하게 말하는 기술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번째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더 명료하게 말하는 말의 음향학적 특징을 알아보는 것이었다. 그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말속도의 변화, 음운론적인 현상의 차이. 파열음의 강화 등이었다. 특히 명료하게 말할때에는 일상적인 말에 비해 2배에 가깝게 말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밖에도 듣기에 곤란함이 있는 노인, 어린이, 외국어화자, 언어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말속도의 조절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들이 다수 있다.

 

 

말을 듣고 지각하는데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은 다양한데 그 중 하나인 말속도의 조절은 다른 요소에 비해 간단하면서 가 크기 때문에 주로 사용된다. 말을 듣고 지각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들을 살펴보면, Richard는 듣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내용 요인과 음성자료 요인으로 구분하였다.

 

내용 요인으로는 자료를 듣고 이해하는 과정에 개입하는 목표 언어지식과 배경지식이 포함되며, 음성자료 요인으로는 축약형, 휴지, 실수 자료의 제시 속도, 리듬과 강세 등의 요인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Rubin은 듣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크게 다섯가지로 분류하였는데 듣기 자료(text)의 특징, 대화 상대자의 특징, 과업의 특징, 청자의 특징, 그리고 과정상의 특징이 그것이다.

 

청각장애인은 보조기구를 사용하여 청력 역치를 향상시켜서 듣기 문제에 도움을 받는다. 최근에 가장 흔히 쓰이는 청력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보조기구는 보청기와 인공와우라 할 수 있다. 보청기는 남아있는 유모세포의 잔존 청력을 최대한 이용하는 방법으로 입력음을 증폭하여주는 기계이다. 그에 반해 인공와우는 전극을 삽입하여 소리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시켜 청신경을 직접 자극해서 소리를 인식하게 하는 감각 대행장치 혹은 전자 보조장치라는 차이가 있다.

 

두 보조기구를 사용했을 때 소리의 인식의 차이는 아직 연구 중인 부분인 많이 있지만 인공와우 착용의 역치를 비교한 결과 고주파수에서 충분한 청력 역치를 보이지 못한 보청기 착용자에 비해, 인공와우 착용자가 모든 주파수에서 고르게 좋은 이득을 보고 있음을 보고하였다. 또한 무의미 단음절 5음 변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보청기 착용 아동에 비해, 인공와우 착용 아동의 어음 변별력이 우수하고 다양한 어음을 변별한다는 결과도 있다,

 

인공와우는 1980년대 말 부터 우리나라에서 시술 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는 약 2,500여명이 시술한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이는 인공와우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2005년 1월부터 인공와우 수술에 대한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보험적용이 일부에 한해 적용되고 있고 비급여 금액이 상당해 많은 적용 대상자 들이 시술을 받기에는 금액적인 부담이 크다보니 대중적으로 이루지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보청기를 착용한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연구 논문을 살펴보면 Kirk 등은 청각장애인의 듣기에 말하는 말의 제시 속도, 화자의 수, 단어의 난이도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연구하였는데, 그 결과 다양한 화자 보다는 한명의 화자 일때 잘 알아 들었고, 난이도가 낮은 단어를 더 잘 알아들었으며, 속도가 느릴 수록 잘 알아들었다.

 

속도는 빠른속도, 보통속도, 느린속도를 사람이 조절해서 제시했는데 속도가 한 단계 느려질수록 10%씩 단어에 대한 정반응률이 증가하는 결과를 보여서 말지각에 느린 말 속도가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였다.

 

 

<참고문헌>  말속도가 인공와우 청각장애인의 문장지각에 미치는 영향 - 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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