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관련 의학정보-4] 노화성 난청과 보청기 착용(2)

 

Q 08 : 보청기 착용 시 본인 목소리가 울려 들릴 때가 있는데 왜 그런가요?

A : 보청기 착용 후 본인의 목소리가 통 안에서 말하는 것 같은 울림, 윙윙거리는 소리, 메아리 같은 느낌의 소리로 들리는 것은 대개 보청기가 과도하게 외이도를 막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본인의 귀를 막고 말하는 것과 같은 현상으로, 소리를 낼 때 성대의 떨리는 진동이 외이도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보청기 환기구(vent)의 면적을 늘리거나 보청기를 깊게 삽입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으며, 보청기에 적응이 되면서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외이도를 막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귀걸이형 보청기를 사용하면 이러한 울림 증상을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Q 09 : 보청기 착용 시 "삐"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왜 그런가요?

A : 웃을 때, 얼굴 표정을 지을 때, 껌을 씹거나, 말하거나, 귀 근처에 손을 가까이 댈 때 '삐' 소리의 잡음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보청기로 증폭된 소리가 다시 외이도 밖으로 새어 보청기에 다시 입력되고 재증폭되어 나타나는 소리의 되울림 현상입니다. 보청기 환기구의 크기를 줄이거나 보청기 외형과 외이도에 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해결법이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의하면 됩니다.

 

[그림] 턱관절에 의한 피드백문제

 

Q 10 : 보청기는 적응 기간이 필요한가요?

A : 오랜 기간 동안 난청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보청기를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증폭된 소리들이 크게 느껴지거나 자연스럽지 못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경험과는 다른 소리에 적응하기까지 수 주에서 수 개월이 걸립니다. 따라서, 익숙해 질 때까지는 조용한 방에서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고, 그 다음에 다른 환경과 다른 소리에서 사용해 보도록 합니다. 익숙해지기 위해서 매일 보청기를 일정 시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청기에 충분히 적응하기까지 6개월 정도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Q 11 : 노화성 난청의 예방법?

A : 노화성 난청인 현재까지 연구된 바로는 달팽이관 속의 유모세포와 청신경의 퇴행성 변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듣는 데 관여하는 신경기관이 기능을 못하게 되는 상태이며, 난청의 형태상 감각신경성 난청입니다. 노화성 난청의 발병에는 유전적, 환경적인 다양한 원인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노화성 난청에 대해 알려진 위험요소는 소음, 흡연, 이독성 약물, 고혈압, 고지혈증, 가족력 등 다양하며, 어느 한 가지가 단독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관여합니다. 따라서, 난청의 예방을 위해서는 이독성 약물을 피하고 큰 소리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국내에서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연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Q 12 : 보청기 착용 후 정기적인 청력검사에 대해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화 현상으로 인해 청력은 서서히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이에 보청기 착용 후에도 정기적인 청력검사가 필요하며,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청력검사를 해서 변화된 청력에 맞는 정확한 보청기의 조절이 꾸준히 필요합니다.

 

 

Q 13 : 언제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보청기는 가능한 이른 시기에 착용할 수록 좋습니다. 보청기 착용이 너무 늦게 되는 경우 과도한 청력손실로 인해 보청기 착용을 통한 청력개선 효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난청의 조기 발견만큼이나 이른 착용 시기는 중요합니다. 또한 보청기 착용 후에는 지속적인 청각재활 훈련과 관리가 필요한데, 난청을 방치한 기간이 오래 방치할수록 치매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어 보청기 착용이 필요한 정도로 난청이 진행되었다면 가급적 조기에 보청기 착용이 권장됩니다.

 

Q 14 : 보청기를 처음 사용할 때 잘 적응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처음에는 본인에게 익숙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1~2시간씩 보청기 소리에 적응하십시오. 보청기의 볼륨을 많이 키우거나 줄이지 마시고 적당한 소리 크기에 먼저 적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에는 보청기를 통해 들리는 자기 소리에 익숙해지도록 하십시오(보청기 착용 전과는 약간 다르게 들릴 수 있습니다).

 

2)  모임에서는 이야기가 잘 들리는 앞자리에 앉거나 강연자가 자신의 보청기 착용 귀 쪽에 위치하도록 자리를 배치하십시오. TV나 라디오를 들을 때는 기계와 2~3m 정도 일정한 거리를 두십시오.

 

3)  가족, 친구들과 함께 대화하십시오. 미리 협조를 청하고 천천히 분명하게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전화기 사용 시에는 전화기를 너무 밀착시키지 말고 전화기의 위치를 이리저리 돌려보아 소리가 가장 잘 들리는 위치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4)  보청기는 항상 청각전문가와 상의하시고 가급적 양쪽 귀에 모두 착용하시길 권합니다. 보청기로 달라진 소리에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착용해 나간다면 보통 수개월 이내에 보청기에 적응하며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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