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과 소통을 넘어 '소리'를 이해한다는 것. 스타강사 출신 김창옥 체험 스토리 영화 <들리나요?>

삶에서 넘어지고 관계가 틀어질 때는 이게 어디에서부터 시작했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부모의 어떤 모습을 내 대에서 끊고 싶다면, 내 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우선 직시해야 합니다.
직면하는 것, 그것만큼 고통스러운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끊는 것은 잇는 것의 몇십 배로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아버지로부터 어머니로부터 무엇을 물려받았는지 한 번 냉철하게 살펴보십시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문제가 어디에서부터 왔는지를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 김 창 옥 -

 

[이미지] 영화 '들리나요?'의 메인포스터

인공와우를 통해 청력을 회복한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소통'와 '불통'이 가져다 주는 의미를 재해석하고, 청각 장애인 이버지와의 화해와 치유의 여정에서 '진짜 김창옥'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린 자전적 영화 <들리나요?>가 지난 6월 개봉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소통의 전문가로 잘 알려진 김창옥 씨(47)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든사람이 어려운 인내의 과정을 겪고 있는 이 시대에서 난청인, 청각장애인이 겪는 어려움과 고통을 직접 체험하고, 소통이 가져다 주는 의미를 대중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이가, 과거 수십 년의 불통(不通)을 견뎌냈다는 이 스토리는 어느정도 동화적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타 강사출신 김창옥씩가 그랬습니다. 김창옥 씨의 팔순 노부(老父)는 열살 전후, 심한 중이염 끝에 청력을 잃었습니다. 노모는 글을 읽을 줄도 모릅니다.

 

영화 '들리나요?'가 개봉하기에 앞서 서울의 한 극장에서 김창옥 씨는 청소년기에 아버지의 관계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청소년기엔 차라리 편하기도 했죠. 아주 중요한 일 아니면 간섭을 하지 않으셨으니까요. 나이 들면서 서서히, 아주 서서히 공허해져갔던 거 같아요. 긴 세월 통안 정서적 교감이 없었으니까요. 아버지의 진심을 알 수 없다는 아쉬움이...."

 

김창옥 씨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늘 그렇듯이 상투적인 추론을 벗어납니다. 개인적인 상황을 늘 솔직하고 내면적으로 반추하는 듯하고, 자기만의 반성을 스스럼없이 가감도 없이 툭, 하고 던져내는 그의 대답속에서 성악전공자로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도 없이 스타 '소통강사'로 환영받는 이유를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개봉 영화 '들리나요'의 한 축은 김 씨 아버지가 청력을 회복한 사연입니다. 김창옥 씨의 부친은 올해 초 청력을 회복했습니다. 70년 넘게 듣지 못했던 소리를 귀로 받아들이고 느끼게 된 것입니다. 귓 속에 인공와우 이식술을 통해 청력을 회복한 것입니다. 그는 인공와우에 대한 정보를 접한 뒤 바로, 아버지에게 수술 의사를 물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막내가 해주면 해보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며 어린아이처럼 웃었습니다. 이는 집안의 막내인 김창옥 씨가 살면서 몇 번 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미소였습니다.

 

수술 후, 아버지는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나의 김 씨의 부친이 오랜 세월의 불통을 통해 잃은 건 소리뿐만 아니었습니다.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선 추가로 언어재활을 받아야 했습니다.

 

"언어재활은 안 받으시겠다고 하네요.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다시 소리를 듣게 된 것만으로 너무 행복해 하십니다. 부모님 두 분 다 나이가 많으신데, 급격한 변화가 괜한 불화를 새롭게 만들어내지 않을까 걱정하셨나 봐요. 다른 분들이 들으면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전 두 분 뜻 충분히 이해합니다."

 

현재, 소리는 되찾았지만, 언어는 여전히 멀리하기로 한 부친은 고향인 제주도로 다시 내려가 평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김창옥 씨는 제주도에 거쳐를 마련해 한 달이면 일주일을 그곳에서 보내며 '소통강사' 이후의 삶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는 침목의 고귀함을 이야기 했고, 숨을 참는 일의 숭고함을 강조했습니다.

 

이 영화의 성공 여부를 떠나, 그가 보여준 소통의 중요성과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가족간의 사랑을 넘어서는 한 인간, 생명에 대한 이해가 전제 되어 있음을 재차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자전적 스토리라 할 것입니다.

 

 

 

이편한보청기 청각센터 031-994-2544


[하단 광고]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