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가을과 함께 다가오는 감기, 폐렴, 호흡기 질환 - 만성폐쇄성폐질환 : 사실과 오해

본 내용은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 2022.10 : Vol.288>에 수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숨 가쁜 일상이 계속된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해보세요!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감기, 폐렴과 같은 호흡기질환을 걱정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게다가 질병관리청은 올해 하반기에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병 및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인이기에 한층 무겁게 다가온다.

 

숨을 쉰다는 건 생종과 직결된 문제로 숨을 쉴 때 가장 중요한 역활을 담당하는 기관은 폐이다. 하지만 폐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며 그로 인해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여러 활동과 삶이 위축된다. 이러한 폐건강을 위협하는 대표 질환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이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그 안에 크나큰 위험성을 안고 있기에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에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정모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관련 사실과 오해를 풀어본다.

 


Q1 :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많이 들어보지 못한 질환인데요. 왜 주의해야 하나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우리나라 40세 이상 인구의 13.7%가량에서 발병된다고 추정될 만큼 환자 수가 많은 질환입니다. 사망률 또한 높은데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 8위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병이 악화돼 폐기능이 크게 떨어지면 호흡곤란, 가래, 기침, 천명음, 흉부 압박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발생해도 흡연, 감기, 노화 등 다른 이유로 오인하는 경우가 대다수며, 호흡곤란처럼 증상이 심해져야 병원을 찾거나 다른 호흡기질환 검사 중에 발견되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이처럼 발병률과 위험성은 높지만 질환에 대한 이해가 낮고 다른 질환과 혼동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례가 많아 전체 환자 중 극히 일부만 의사에게 진단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예후가 좋지만, 치료가 늦어져 병이 악화되면 호흡이 힘들어지고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Q2 : 기침과 가래가 오랫동안 계속되는데 만성폐쇄성폐질환일까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가장 특징적 증상은 호흡곤란이며 기침과 가래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호흡곤란은 '숨이 차다', '숨이 답답하다', '숨을 헐떡인다' 등 여러 형상으로 발생하지만 중요한 점은 지속성입니다. 기침은 반드시 동반되는 증상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기침이 있을 경우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기래 역시 반드시 동반되는 증상은 아니지만 기침과 함께 끈적끈적한 가래가 나올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이러한 증상들은 흡연자에게 흔히 나타나기에 무심히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병원인 중 흡연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흡연자라면 기침과 가래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한편 천식, 폐결핵 등 다른 폐질환도 기침과 가래가 나타날 수 있기에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Q3 : 증상이 천식과 비슷합니다. 두 질환은 어떻게 다른가요?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증상이 유사해 혼동되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두 질환이 동반돼 발병하기도 합니다. 두 질환의 가장 큰 차이로는 가역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가역성이란 어떤 상태로 변했다가 원래대로 되돌아오는 성질을 말합니다. 천식을 가역적 질환으로 기도 폐쇄가 간헐적으로 일어나기에 증상이 심해졌다가 나아지길 반복합니다. 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비가역적으로 좁아진 기도와 파괴된 폐포가 회복되지 않습니다.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질환이 약화되면 기도는 점점 더 좁아지고 폐포 파괴도 심해져 증상은 더욱 강하게 지속적으로 나타납니다. 이외 차이점으로는 천식은 전 연령대에서 나타나며 주요원인은 알레르기입니다. 증상은 특정 시간이나 계절에 따라 나타나며 치료하면 호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주로 40대 이상부터 발병하며 주요원인은 흡연, 대기오염, 유해한 가스나 먼지 등입니다. 증상은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치료 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완치는 어렵기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Q4 :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우리 몸은 정상적인 호흡을 통해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합니다. 하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병하면 들어가는 호흡(들숨, 흡기)은 잘되는데 나오는 호흡(날숨, 호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호흡곤란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기능검사로 폐활량을 측정해 진단합니다. 폐기능검사는 호흡 능력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들숨과 날숨의 양을 측정해 보통 들숨의 70% 이상을 날숨에서 1초만애 배출하지 못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진단합니다. 이외에도 중등증 이상의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의심되면 기관지확장재 투여 후 가역반응검사, 흉부방사선검사, 동맥혈가스분석 등을 추가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Q5 :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며, 완치가 가능한가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만성질환이기에 완치의 개념이 아니라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따라서 치료 목표는 증상 완화, 운동능력 향상, 삶의 질 향상, 급성악화 감소, 질병진행 예방, 사망률 감소입니다. 치료는 크게 약물적 치료와 비약물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약물적 치료로는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하는데 기관지를 넓혀 날숨이 잘 나오도록 도움을 줍니다. 기관지확장제는 경구로 투여할 때보다 흡입제를 사용할 때 효과가 높아 가능한 흡입약제로 처방합니다. 만약 중증(기관지확장제 투여 후 FEVI이 50% 미만)이거나 잦은 급성약화(3년에 3회 이상)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정규치료 등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비약물적 치료로는 호흡재활이 있는데 질병에 대한 이해와 치료 방법에 대한 교육, 약물치료, 호흡방법, 상˙하지 운동, 정서적 지지요법 등이 진행됩니다. 아울러 금연, 환경조절, 감염예방, 환기와 청소, 개인위생관리 등을 통해 일상에서 위험인자를 없애거나 줄이는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Q6 :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비행기 탑승이 안 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비행 중에는 높은 고도와 낮은 기압 때문에 저산소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운동할 때나 잠잘 때 산소치료를 받는 환자라면 비행기 탑승 시에도 산소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획을 잘 세우고 응급상황에 적절히 잘 대비하면 탑승이 가능합니다. 주의사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안정 시 산소포화도가 95% 이상인 경우 추가적인 검사 없이 비행기 탑승이 가능합니다. 둘째, 평소 산소를 분당 4L 이상 사용한다면 비행기 탑승이 제한됩니다. 셋째, 평소 동맥혈 산소분압이 70mmHg 이하로 측정되는 경우, 조직의 산소전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동반질환(심한 빈혈, 심장기능 장애)이 있는 경우, 재택산소요법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비행 중 산소를 공급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탑승 예약 전에 미리 담당의사와 상의해 폐기능검사, 동맥혈가스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고 산소가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준비사항을 의논해야 합니다. 탑승 시에는 가급적 동반자와 함께 직항을 이용하고 응급상황을 대비해 의사 소견서와 응급약품을 지참합니다. 비행 중에는 커피나 알코올 섭취는 삼가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Q7 : 폐기능이 떨어졌다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피해야 하지 않을까요?

예방접종은 질환이 크게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실시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기능이 정상보다 떨어져 있기에 독감, 폐렴, 코로나19 등에 감염될 경우 급성악화(호흡곤란, 발작)가 일어날 확률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습니다. 질환이 더욱 심해지면 호흡부전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사망률 또한 상당히 높아집니다. 따라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매년 10~11월에 독감 예방접종울 받아야 하며,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시기에 맞춰 진행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역시 감염으로 인한 피해보다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많기에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병의 중등도가 심한 경우에는 담당의사와 상의해 환자의 상태, 적절한 시기 등을 고려한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편한보청기 청각센터

문의, 상담 (전화연결) 031-994-2544

 


 

 

[이편한보청기 일산청각센터 찾아오시는 길]

 


 방문예약을 남겨주신 분들께는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해드립니다.

 

[이전글 더 보기]

[난청, 건강정보-소식] - [건강보험] 치주질환의 경고, 치아가 흔들리면 건강도 흔들린다? - 사실과 오해

 

[건강보험] 치주질환의 경고, 치아가 흔들리면 건강도 흔들린다? - 사실과 오해

본 내용은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 2022.09 : Vol.287>에 수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치주질환 방치하면 온몸으로 번진다!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는 정도의 가벼운 질병을 치주질환이

easyhearing.tistory.com

 

[난청, 건강정보-소식] - [건강보험] 첫 진단부터 재발 예방까지의 유방암 - 사실과 오해

 

[건강보험] 첫 진단부터 재발 예방까지의 유방암 - 사실과 오해

본 내용은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 2022.08 : Vol.286>에 수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젊다고 피할 수도 노년이라고 안심할 수도 없는 유방암을 잡아라! 최근 우리나라의 유방암 발생현

easyhearing.tistory.com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